북, 당생활 지도로 기강잡기…"당정책 관철 선봉투사로"
  • 북민위
  • 2024-05-13 06: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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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노동당이 부여한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면서도 '당에 충직한 생활'을 하라고 주문하며 사회 기강을 다잡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3면에 '당생활의 평가기준' 제하 기사에서 당생활의 지향점과 평가 기준은 "혁명과업 수행"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당회의, 당학습, 당적분공, 당생활총화 등 당생활의 모든 고리를 혁명과업 수행과 옳게 결부시켜야 당원들을 당정책 관철의 선봉투사들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에 빠져 순수 당생활에 참가한 건수나 따지고 규률(규율)을 세우는 데만 집착하여서는 오히려 혁명과업 수행을 저애(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생활에 대한 평가를 혁명과업 수행 정형을 놓고 하여야 당원들을 깨끗한 당적 량심(양심)을 지니고 당과 혁명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도록 교양하고 이끌어주어 수령께 무한히 충직한 참된 충신들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2022년 7월 노동당 역사상 처음으로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를 열어 사회 분위기 단속에 나선 이래 충성스러운 당생활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중국, 러시아 등과 대외 교류를 재개하면서 주민들의 외부 접촉이 늘면 자칫 사회 분위기가 이완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노동당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규율 건설을 심화시키기 위한 중요 대책'을 별도 의제로 논의했으며, 올해 1월 내각 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도 "일군(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책임성과 본분을 배가해 나가도록 당생활조직과 지도를 력동적(역동적)으로 전개"하는 문제를 다뤘다. 지난 1월 제1차 당규율조사부문 일군 강습회도 개최됐다.

북한 노동당은 최상위인 중앙당 조직지도부를 비롯해 중앙당 아래 인민군 당위원회 같은 중앙급 당위원회와 각 도 당위원회에도 조직부 당생활지도과가 있고, 각 시·군 당위원회 조직부에는 당생활지도 담당자가 있다.

이처럼 중앙으로부터 말단까지 '조직부 당생활지도'라는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갖추고 고위급부터 초급간부까지 통제하는 방식으로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유일영도체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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