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7-05 0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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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TV, 폭우·경보 개념 상세히 설명…"지리적 특성 따라 경보도 달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수일 앞두고 주민들에게 폭우경보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등 수해 대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조선중앙TV는 4일 보도에서 "모든 부문과 모든 단위에서 일기예보에 언제나 주의를 돌리며 재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며 폭우 등의 개념과 경보의 단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TV는 '폭우'를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라고 정의 내리며 1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30㎜ 이상이거나 3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50㎜ 이상일 때를 뜻한다고 안내했다.
또 '많은 비'에 대해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멎을 때까지 강수량이 100㎜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고 폭우와 개념을 구분해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이 장마철 예보를 통해 경보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경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TV는 "일반적인 경보 준위는 주어진 시간 동안 예견되는 강수량에 따라 주의경보·중급경보·특급경보로 정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강도, 나선시, 함경북도의 두만강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비가 조금 내려도 그 위험성이 증대된다"며 "지리적 특성에 맞게 경보 준위를 다르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 4일 청진철도국에서 장마철을 맞아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매체는 각 지역의 수해 방지작업 현황과 농작물 피해 최소화 노력을 적극 홍보하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평안남도 순천시가 "대동강을 끼고 있는 지대적 특성에 맞게 지난해부터 제방 쌓기와 강바닥 파기, 물길 정리작업을 꾸준히 벌여왔고 올해 장마철에 있을 모든 정황을 예견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농업연구원이 해비침률(일조율)이 낮은 조건에서 작물의 빛합성(광합성) 능력을 최대한 늘리고 냉한과 습해, 큰물에 의한 침수피해 등에 대한 농작물의 견딜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북한은 장마와 태풍을 잇달아 겪으며 농경지부터 살림집까지 전방위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올해의 경우 오는 8일께 북한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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