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중우호조약 60주년 보름전 부각…"복잡다단 정세 속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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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8 06: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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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홈페이지에 "그 어떤 국가관계에도 없는 친선의 불패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보름 앞두고 중국과의 특수한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싣고 "조중(북중)친선·협조 관계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習近平) 동지에 의해 앞으로 더욱 공고·발전될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지 성원하는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보다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언급하며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중우호조약은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으로,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했다.

이어 2018년 3월과 6월, 2019년 1월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 2019년 시 주석의 방북 등을 차례로 나열하며 "여기에 그 어떤 국가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중 친선의 불패성이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 북중 정상이 주고받은 축전과 친서를 들며 "최근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두 당, 두 나라 수뇌들께서는 친서와 축전을 교환하면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했고 조중 친선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로 계속 힘있게 전진하도록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우방국인 중국과의 밀착 관계를 부쩍 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리룡남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 팔을 걸고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리 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싣고, 리진쥔(李進軍) 북한주재 중국대사도 같은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쓰기도 했다.

미중 패권 경쟁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응해 중국과의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의 대화 손짓에는 거듭 거부하는 내용의 담화를 보냈지만, 아직 보름가량 남은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은 일찌감치 언급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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