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음 주부터 '삼복더위'…"내륙지방 35도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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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0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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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순까지 고온현상 지속에 수해 대신 가뭄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다음 주 내륙 지방에서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이라며 삼복더위를 예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7월에 고온과 가물(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기상수문국(남측 기상청에 해당) 통보에 의하면 12일부터 아열대 고기압권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방에서 기온과 대기습도가 높아져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2∼17일 사이에는 자강도 만포시, 양강도 김정숙군, 함경북도 무산군, 평안남도 덕천시, 함경남도 수동군 등 내륙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영상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지난 7일 중앙TV 인터뷰에서 "11일 이후부터는 우리나라가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 영향을 받게 된다"며 "삼복 철의 무더운 날씨로 전환되면서 내륙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온 현상이 7월 하순까지 지속되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양 협동농장에서 모내기 하는 북한 농민들
평양 협동농장에서 모내기 하는 북한 농민들

(평양 AP=연합뉴스) 북한 평양시 락랑구역에 있는 남사 협동농장에서 5월 25일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당초 10일께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고 수해 방지 준비를 독려해왔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는 영향으로 북부 지역에 이따금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소나기가 오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오히려 가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송은 "인민 경제 모든 부문과 각 지역에서 고온과 가뭄에 의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견성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하며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평양 시민들
손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평양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18년 7월 26일 방영한 '삼복철의 보신탕 단고기(개고기)장'이라는 제목의 소개편집물에서 평양 통일거리에 있는 평양 단고기집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이 자리에 앉아 손선풍기(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쐬고 있다. 분홍색인 이 손선풍기의 본체 모양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헬로키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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