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1세 대학생, 국제 학술잡지에 수학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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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4 07: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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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종합대학 4학년 김정국 "대학생들의 실력 세계에 보여줘"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본관과 1·2호 교사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본관과 1·2호 교사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본관과 1·2호 교사. 2021.7.7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에 다니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 국제 학술잡지에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김정국 학생(21살)이 발표한 수학 연구논문 '비약을 가진 확률지연미분방정식에 기초한 선택권의 가격공식'은 가치 있는 최신 연구성과로 심의 평가되어 권위 있는 국제학술잡지인 '공학에서의 확률'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교수나 전문 연구원이 아닌 대학생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추켜세웠다.

김정국은 모란봉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에 입학했다.

신문은 "김정국 학생은 소학교 시절부터 수학에 남다른 취미와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대학 동창생들은 물론 교원들 속에서도 그를 두고 보기 드문 수학 수재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 기간에 세계적인 수학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으로 하여 국내 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국 학생은 논문 게재 소식에 "우리 청년대학생들의 실력을 세계 앞에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생님들과 동무들은 나의 수학적 재능에 대해 칭찬해주지만 우리 대학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룩된 성과"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일성대에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하여도 백 수십 건에 달하는 연구논문이 대외에 발표되어 각국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른바 '명문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을 연구형 대학으로 발전시켜 국제 학술교류 거점으로 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정만호 김일성대 부총장은 노동신문에 연구형 대학 발전을 위해 교수와 연구원 등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 잡지들에 가치 있는 논문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서는 최근 대학교육 개선 방안으로 '연구형 대학'과 '현장형 대학'을 구분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데, 김일성대를 대표적인 연구형 대학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집권 이후 지속해서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대표 대학 격인 김일성대가 국제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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