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2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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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 관광 등 사진 올려…영어·중국어 자막
(서울=연합뉴스) 올해 초 계정이 폐쇄된 북한 선전 유튜버 '진희'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희는 쇼핑과 관광, 취미활동 등을 하는 앨범 형태의 동영상을 지난 20일과 30일 유튜브 채널 소나무TV(Sonamu TV)에 게시했다. 2021.7.31 [유튜브 '소나무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올해 초 계정이 폐쇄된 북한 유튜버가 활동을 재개했다.
31일 유튜브 사이트를 보면 '진희'라는 이름의 북한 유튜버의 영상 두 건이 '소나무TV(Sonamu TV)'라는 채널에 게시돼 있다.
영상에 등장한 유튜버 진희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던 선전 채널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에 자주 출연했던 인물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
'진희 스토리(Jin Hui Story)'라는 제목으로 지난 20일과 30일 두 차례 올라온 영상은 직접적인 북한 체제 선전은 자제한 채 쇼핑과 평양시내 관광, 활쏘기·사격 등 취미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앨범 형식으로 제작됐다.
다만 첫머리에 중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반갑다. 내 앨범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고, 마지막에 대사 없이 영어 자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관심 있는 장소를 말해주면 자세히 설명하겠다. 댓글을 기다린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들 영상에는 '백두산혁명군' 등 일부 북한 측 관련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복귀 환영 댓글 외에 다른 글은 아직 달리지 않았다.
영상을 게시한 소나무TV 채널의 31일 오전 현재 구독자 수는 187명이다. 소나무TV는 채널 설명란에 "우리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적었다.
이 채널은 지난해 12월 22일 가입·개설된 것으로 조회되는데, 이는 유튜브가 북한을 선전하던 계정들에 대한 삭제 조치에 나섰던 때와 일치한다.
유튜브는 '에코 오브 트루스'와 '뉴DPRK' 등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던 계정을 지난해 말부터 삭제하기 시작했고, 일부 재개설한 채널도 올해 초 완전히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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