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5 0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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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최근 간부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개인 우상화 현상을 철저히 없앨 데 대한 내용으로 긴급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간부들도 살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난을 겪으면서 간부들과 돈주(錢主)들 사이에 개인 우상화 현상이 만연하자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19일 긴급 간부 회의를 열고 당과 정부에 대한 믿음보다 개인 우상화가 앞서고 있는 현상을 없앨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당은 이번 긴급회의에서 간부들이 돈주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서로 아부 아첨하며 우상화하는 현상들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반당적인 행위이며 당성 부족 현상의 발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도당은 간부들이 개별 돈주들에게 달러를 받고 간부사업이나 대학교 추천사업 등 하나부터 열까지 돈에 의거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무조건 돈을 따라가는 것은 당과 국가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배반하는 자들이 지닌 사상적 독소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도당은 기관, 기업소들이 자체로 알아서 먹고살라고 했던 장군님(김정일) 시절 기업소 지배인들이나 사장들이 명절공급이나 부식물을 챙겨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 때로부터 개인 우상화가 자라났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이런 관례는 케케묵은 것이고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좀 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개인 우상화는 당을 충성으로 받들지 않는 동상이몽자들의 본태라며 그런 간부들을 혁명화, 노동계급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간부들이 본보기가 돼야 인민들이 끝까지 당과 국가를 믿고 따라올 것이 아니냐고 질타하면서 간부들은 직능대로 사업하고 민심에 향상 귀를 기울이는 당 일꾼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소식통은 “아무런 공급도 없이 일만 하라는 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간부들 입장에서는 이런 회의 내용을 그저 덤덤히 들을 뿐”이라며 “실제 간부들 속에서는 이렇게 한들 수십 년 지속돼 온 현상들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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