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5 07: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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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압록강 하류 홍수 가능성…지난해 수해 악몽 반복될까 긴장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9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남도 신포시 도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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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에 시달렸던 북한에 이번에는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간 6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조선중앙TV는 4일 '기상수문국(남측 기상청)에서 알리는 소식'을 통해 지난 1∼3일 함경북도 부령의 강수량이 583㎜를 기록했고, 함경남도 신흥과 함흥에는 각각 308㎜, 202㎜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함경도 곳곳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폭우 현상이 관측됐다.
함남 정평에는 지난 1일 시간당 90㎜, 부령에서도 시간당 57㎜의 비가 쏟아졌고, 뒤이어 2일 함남 낙원에서 시간당 55㎜의 강한 비가 내렸다.
TV는 "(1∼3일 부령 등의 강수량은) 8월 평균 강수량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며 "강수 세기가 셀수록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재해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내륙 지역에서 지난달 말 35∼37도를 오가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경지 가뭄이 심해지자 소방차까지 동원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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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는 5일과 6일에는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 폭우가 예상된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평균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기상수문국은 평안북도 압록강 유역에 폭우주의경보를 발령했다며, 압록강 하류에서 홍수가 일어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7∼9일에는 양강도와 동해안 지역에 30∼50㎜의 비가 내리고 함경도 바닷가를 중심으로 50∼100㎜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북한은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약 3주에 걸친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폭우에 따른 홍수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8월 5일 폭우로 물바다가 된 북한 강원도 지역 모습. 차량 바퀴 절반 가량이 물에 잠겼고 도로는 흙탕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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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북한은 또다시 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기상수문국은 "해당 지역의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한 포기도 물에 잠기지 않도록' 제목의 기사에서 "열두삼천리벌(평안남도 안주평야)이 장마철 피해 막이로 끓고 있다"며 "지금 큰물과 비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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