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2 07: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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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회의 참석…개발도상국에 과학기술 이전 등 요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남측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3월 2일)을 맞아 전국에 백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3월 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최근 국제환경협약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환경보호 사업 추진 의지를 부각하고, 성공적인 협약 이행을 위해 개발도상국으로 과학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외무성은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상방식으로 진행된 국제환경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우리 대표단 단장이 연설을 했다"고 1일 전했다.
여기서 국제환경협약은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을 뜻한다.
북한은 연설에서 "오늘날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은 기후변화 및 생물 다양성 파괴와 함께 인류가 직면한 3대 환경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에 각종 폐기물을 대량 반출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발전도상나라(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기술 이전, 전문가 양성 등 과학기술 협조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협약의 성과적 이행을 담보할 수 없다"며 "유엔환경계획과 협약 서기국은 전략적인 안목을 갖고 발전도상나라들로의 기술이전을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은 '2019∼2030년 국가환경보호전략·국가재해위험감소전략' 발표를 비롯해 지난해 재자원화법 채택, 올해 환경보호법 개정 조치 등을 열거하면서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사업을 인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최대 과업으로 내세우고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부문에서 "보호농법·유기농법을 비롯한 과학농사 열풍을 힘있게 일으키는 한편, 화학비료와 농약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있다"며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당사국으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초 국제사회는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의 당사국 총회(COP)를 지난달 19∼30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회의로 전환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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