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9 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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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우방국' 쿠바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에 연일 민감 반응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를 비난하며 유엔에 제재 종식을 촉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무성은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부가 유엔 사무국에 미국의 반쿠바 경제봉쇄 종식을 요구하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8일 전했다.
외무성은 "경제, 무역, 금융 분야들에서 쿠바에 대한 모든 형태의 일방적인 강압 조치들과 경제제재들을 무조건 지체 없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쿠바가 대유행병사태에 직면한 2020년 한해에만도 많은 반쿠바 조치들이 채택된 사실은 쿠바 인민들이 전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필수품마저 구입하지 못 하게 하는 미국의 치외법권적인 반쿠바 정책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제재는 날이 갈수록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미국의 고립만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쿠바를 반대하는 미국의 강압조치들을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주권 침해, 반인륜범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산국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시민 수천 명이 '독재 타도',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쿠바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식량·전력난이 심화하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정부를 겨냥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2021.7.12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바 반정부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북한은 유엔에 밝힌 입장에서도 쿠바 시위상황을 언급했다.
외무성은 "쿠바에 대한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경제봉쇄가 끊임없이 지속될수록 쿠바 인민들의 투쟁은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랜 우방국이자 사회주의국가인 쿠바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를 두고 "결코 쿠바만의 일로 될 수 없다"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무성은 지난달 21일과 22일에 이어 이달 2일과 6일에도 쿠바 시위를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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