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04 0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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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데 대해 “김정은 남매의 협박에 굴복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한다면 당면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 잃는 것은 물론 영원히 북핵을 이고 사는 인질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북한의 흔들기 고비를 넘겨야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북한을 진정한 비핵화 입구에 데려다 놓을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취한 남북 간 통신선 복원에 대해 “한국의 대선 국면 이용해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시도”라고 했다. “남북 통신선 복원 순간부터 지난 한 주 동안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대선을 앞두고 남북 카드에 집착해 있는 정부와 여당의 대선 심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먼저 김정은은 통신선이 복원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내부 동요 없이 남북 관계를 끌고 나갈 잡도리부터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신선 복원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이례적으로 6·25 전쟁 중공군 참전을 기리는 우의탑에 헌화하더니 연이어 지난달 23일에 받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뒤늦게 공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든든한 중국 뒷배’가 있음을 과시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반면 우리는 통신선 복원 후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한미는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놓고 삐거덕거렸다”면서 “북한은 지난 며칠 동안 대선을 앞두고 남북 카드를 활용해 보려는 우리 정부와 여당의 반응, 한미 사이의 불협화음을 지켜보고 그다음 수로 김여정을 내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와 여당이 보인 남북 대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김정은 남매를 더욱 오만하게 만든 셈”이라며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 중지를 공식 요구해 나섬으로써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미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는 김여정의 하명 같은 요구에 더는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한 방어목적인 한·미 연합훈련 진행이라는 원칙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야 우리가 향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으며 남북 대화를 미북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 놓을 수 있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1일 밤 담화에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의 이런 발언을 놓고 8월 중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취소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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