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18 1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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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관료주의·부정부패, 민심 멀어지게 하는 '독초'…뿌리째 뽑아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월 당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혁명 앞에 놓인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선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간부들에게 민심을 얻고 민심을 장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이날 '우리 당을 인민의 심부름군당으로 건설하기 위한 기본요구' 제목의 기사에서 "당이 민심을 얻는 것은 천하를 얻는 것이나 같고 민심을 잃는 것은 당 자체를 잃는 것이나 같다"면서 "민심에 항상 귀를 기울이며 군중 속에서 제기되는 반영이나 의견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제때 장악하여 대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인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독초', 반인민적 행위, '당 건설의 장애물·걸림돌' 등으로 규정하며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미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일꾼(간부)의 영예는 간판이나 권한, 대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위하여 전심전력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오늘의 현실은 민심을 제때 장악하여 대책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뚜렷이 부각시키고 있다"며 "인민들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알고 제때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심'이란 표현은 김정은 체제 들어 강조되기 시작했는데,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이 국가건설과 활동에서 민심문제를 최대의 중대사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지속해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북 제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로 이반된 민심을 다잡기 위해 군량미를 푸는가 하면 간부를 겨냥한 '부패와의 전쟁'을 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위민헌신'을 국가노선으로 내세운 데 이어 개정 노동당 규약에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정치의 기본방식으로 규정하며 민심을 얻어 체제 안정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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