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과 관계 불신…중국 핵우산 선택은 주체사상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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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8 1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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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센터 "중국, 북한 비핵화보다 비미국화 선호…북한문제 해결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17일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윌슨센터 산하 의회관계실이 발표한 메모 '중국과 북한의 독특한 관계'는 "북한은 대외무역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는 이와 같은 불신이 주체사상 때문일 수도 있지만 '민생단 사건' 등 구체적 사건과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봤다. 민생단 사건은 1930년대 조선인 공산당원들이 일본의 밀정이라는 의심을 받고 중국공산당에 의해 숙청된 사건이다.

메모는 "북한이 자신들에 대한 중국의 핵우산 확대에 거부감이 없다면 비핵화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 영역에서의 합의는 주체사상과 충돌할 수 있어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미국과의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는 "중국은 미국과 달리 북한의 체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체제 변화는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한·미와 자신들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중국은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것보다 비미국화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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