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뮤' 변이에 한층경계…"선진 방역기술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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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6 0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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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대비해 방역수단·물자 비축…천백번 각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뮤(Mu·μ)' 변이 바이러스가 턱 밑까지 확산하자 한층 방역의 끈을 조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들 계속 발생' 기사에서 "전파력이 높은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알려지면서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며 뮤 변이바이러스를 언급했다.

통신은 "새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남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집단적인 감염사태를 초래했다"며 "일본에서 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변이는 물론 일본에서 발견된 새로운 델타 변이까지 소개하며 "앞으로 위험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측에서도 뮤 변이 감염자 3명이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따로 보도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PG)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코로나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국경을 2년 가까이 봉쇄해왔던 북한은 코로나 사태가 끝날 기미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현 상황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우리 식의 방역체계' 완성과 방역 전문가 자질 향상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노동신문 1면과 5면을 할애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방역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방역을 위해서는 외부 기술도 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천백번 각성 또 각성하자' 기사에서 "보건부문을 비롯한 연관 단위의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은 (…) 선진적인 방역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우리 식의 방역 수단과 방법을 부단히 탐구·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지역과 단위에서는 비상 방역 상황이 장기화하는데 맞게 방역 수단과 물자들을 비축하는 사업을 알심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기술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해외 백신이나 기타 방역 지원에 대한 문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코백스(COVAX)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천 회분을 배정받았지만, 아직 실제로 도입하지는 못했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산 백신은 불신하고 있으며 코백스 측에 아스트라제네카 외의 다른 백신 지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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