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27 07: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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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로 반박…"대국 사주받은 것 아닌지 의문"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하의 북한 인권상황을 지적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보고서를 '이중 기준'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25일 홈페이지 '공식입장' 난에 게시한 조철수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글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보고서에 대해 "모든 나라들의 비상방역 조치들 중에서 유독 우리가 취하는 비상방역 조치만 '인권유린'으로 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나라가 자기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 하는 것은 철저히 그 나라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고 강변했다.
조 국장은 서방 국가들에서 인종차별과 난민 위기, 총기 범죄 등 인권 유린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객관성, 엄정중립을 자기의 활동 원칙으로 삼고 있는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일거일동이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무게가 실리고 현시기 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과연 어디에 선차성을 부여해야 하는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리라고 본다"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의 있지도 않은 '인권 문제'에만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개인적 견해를 넘어 우리를 적대시하는 어느 대국의 사촉(사주)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문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신중치 못한 처사로 자신의 국제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인권 분야에 뿌리 깊이 내재돼 있는 선택성과 이중 기준에 하루속히 종지부를 찍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제76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북한의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국내 이동 자유 제한으로 식량권(배고픔에서 자유로울 권리) 등 인권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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