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北박정천, 당 상무위원 승진…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 관리자
  • 2021-09-07 0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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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상 장정남·군수공업부장 유진…당의 군 영도 재확인

박정천 당 비서
박정천 당 비서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정치국 공보를 싣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2021.9.7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최근 비상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했던 박정천 전 군총참모장을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당 정치국 공보를 싣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은 포병사령관 출신으로 2019년 9월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5월 군 총정치국장인 김수길을 제치고 차수로 승진했고, 5개월만에 또다시 원수로 승진을 거듭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며 '군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박정천은 올 6월 김 총비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상방역 장기화에 따른 당 결정 집행을 태업하는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질타한 직후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고, 지난 2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주석단에도 오르지 못하고 방청석에만 자리했다.

하지만 닷새만인 이날 북한 권력 핵심 직책인 당 상무위원으로 승진하면서 오히려 '군 서열 1위'로 부상했다. 노동당 비서를 겸임하며 군 및 군수공업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권력서열 1∼5위를 아우르는 직책으로, 현재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로 구성돼 있다.

박정천의 승진은 지난 6월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의 자리를 채운 셈이다.

상무위원에 군 서열 1위에 올라선 박정천을 포함한 것은 군에 대한 당의 영도와 통제에 관심을 쏟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북한 군총참모장에 림광일·사회안전상에 장정남
북한 군총참모장에 림광일·사회안전상에 장정남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정치국 공보를 싣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사회안전상에는 장정남, 당 군수공업부장에는 유진을 임명하고 이들을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2021.9.7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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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치국은 이외에도 남쪽의 합참의장격인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경찰청장격인 사회안전상에는 장정남,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을 임명하고 이들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림광일은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거쳐 정찰총국장을 지내던 인물이다. 올 1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장정남은 군부 소장파 출신으로 2013년에는 인민무력부장(현 국방상)에 임명돼 한때 대장(별 4개)으로 승진했다가, 이후 보직에서 물러나고 2018년에는 군 계급도 대좌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아흐레 만에 상장(별 3개)을 달고 공식석상에 나서기도 했지만 크게 드러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는데, 올 1월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거됐다.

유진은 김정은 집권 이후 줄곧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지낸 군수산업 전문가로,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시험발사 당시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여러 차례 동행하며 얼굴을 드러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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