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토학살 98주기에 "일본, 진상 밝히고 사죄·배상해야"
- 관리자
- 2021-09-02 0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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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1923년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사건 98주기를 맞아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진상규명과 사죄·배상을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는 1일 담화를 통해 "일본 당국은 한 세기가 돼오도록 이 사건의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털끝만 한 죄의식도,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과거 범죄를 부정·은폐하는 데 급급하면서 반공화국(반북) 모략선전으로 일본 사회에 극단한 조선민족 배타주의를 고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협회는 일본 당국이 우익 반동들을 사주해 학살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 모임을 방해하고 추도비마저 없애버리려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천인공노할 조선인대학살 만행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고사하고 역사 왜곡과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반총련 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는 일본 당국과 우익 반동들의 무분별한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이를 전체 과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 번 바뀐다 해도 간토대지진 때 감행된 일제의 야수적 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천백 배의 대가를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토 학살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유언비어가 퍼지자 일제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조선인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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