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점 습지보호지역 5곳 지정…"멸종위기 물새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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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7 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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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습지 50여곳 조사해 선정…'람사르 협약' 가입후 생태환경보호 노력 박차

북한 문덕철새보호구
북한 문덕철새보호구

북한 문덕철새보호구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멸종위기 물새 보호를 위해 보호 습지를 지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요 위협종 물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점습지보호지역들을 새롭게 확정했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이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 평안북도 신도군-평안남도 문덕군 연안 ▲ 평안남도 증산군-남포시-황해남도 은률군 연안 ▲ 황해남도 용연군-배천군 연안 ▲ 강원도 통천군-함경남도 함흥 연안 ▲ 나선시 두만강 하구 일대 등 모두 5곳이다.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 과학자들이 지난 10년간 습지 50여 곳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추렸다.

과학자들은 저어새·흰두루미·황새·알락꼬리마도요 등 전 지구적 멸종위기 물새의 분포 지역과 계절별 분포 특성, 서식지 유형, 자원량 등을 확인하고 지리정보체계(GIS) 기술을 이용해 이들의 집중 분포지역을 조사했다.

통신은 "우리나라는 북에서 남으로 긴 반도를 이루고 있으면서 해안선의 길이가 길고 생태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동북아시아 철새들의 주요한 이행 경로인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EAAF)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매년 물새 250여 종 5천만 마리 이상이 EAAF를 오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내에서 현재까지 관찰된 멸종위기종 물새는 흰이마쇠기러기·노랑부리백로·뿔바다오리 등 취약 등급 물새와 청다리북도요 등 절멸위기 등급 물새를 비롯해 26종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8년 5월 람사르 협약의 17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EAAF파트너십(EAAFP)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에는 자연보호구법에 습지 문제를 추가하는 등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문덕철새보호구를 람사르 습지와 EAAFP 대상지에 모두 등록하고 나선철새보호구와 금야철새보호구도 각각 람사르 습지와 EAAFP 대상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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