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남한의 평화타령, 구차한 변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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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9 0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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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평화구축과 남북공동선언 이행 노력 발언이 '오그랑수'(속임수)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28일 '구차스러운 변명, 책임 회피를 위한 오그랑수'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뻔뻔스럽게도 그 무슨 '북남(남북)합의 이행'과 '평화' 타령을 또다시 늘어놓아 온 겨레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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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매체는 남측 정부가 "친미 굴종과 전쟁 책동으로 북남관계를 말아먹은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남한 정부가 최근 평양 공동선언 3주년과 유엔 남북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남북합의 이행과 한반도 평화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장본인들의 구차스러운 변명, 책임회피를 위한 상투적인 오그랑수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측에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늘어놓지 말고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라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남북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사흘 만에 미사일을 쏘는 등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냉·온탕'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간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면서 향후 남북 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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