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0-05 06: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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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운용하는 전략군과 군사건설국을 중심으로 신병 모집 사업이 진행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전쟁 준비 및 국가방위력 완성과 함께 ‘인민대중제일주의’ 실현에 필수적인 살림집 건설을 군을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올해 가을 초모(징집)는 기본 전략군, 군사건설국 위주로 이뤄져 지난달 26일 완료됐다”면서 “도 군사동원부 대열 참모들이 책임진 부대 인솔까지 끝났다”고 전했다. 북한 초모는 봄(4~5월), 가을(8~9월)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초모 관련 사업에 정통한 자강도 소식통도 “모집 비중은 전략군 40%, 군사건설국 35%, 각종 기타 육, 해, 공군 25%였고, 남녀 비중은 남자 80%에 여성 20%”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가을 초모 당시에도 정보기술학원(2년제) 졸업생들을 대거 전략군으로 모집했다. 다만 올해처럼 전체 모집 인원의 과반에 육박하는 수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래식 무기보다 핵무기 등 비대칭전력을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8차 당 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 무기화 ▲극초음속 무기 개발 ▲수중 및 지상 고체 발동기(엔진)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개발 ▲핵잠수함, 군사 정찰위성 운영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국방과업으로 제시했다.
이후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철도 기동 미사일연대 주도), 신형 ‘반항공(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개발 및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또한 북한은 각 도, 시, 군 노동청년(현장에서 일하는 청년)을 중심으로 군사건설국에 들어갈 인원을 모집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살림집 및 검덕지구(함경남도) 건설을 빠른 기간 안에 결속(완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국은 이번 초모생을 중심으로 환송회를 조직하고 음식, 기념품,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소식통은 “이제는 인민군대 나가면 입당(入黨)과 출세의 길이 확 열린다던 이전과는 아주 다르다”면서 “입당 문턱이 높아지고 후보당 기간 늘어나고 입대 연한도 줄어들었으니 사고 없이, 몸 건강히 돌아오면 더 바랄 것 없다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딸을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더 착잡하다. 의무는 아니지만 먹고 살기 힘든 사회보다는 ‘먹여주고 재워주는’ 군대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황해북도에서는 이번 초모 때 딸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 중 필수지참품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고리(loop·피임기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들을 군대 내보내는 엄마들은 입당도, 아무것도 안 바라고 오직 군대 복무 무사히 마치고 남녀관계 제기되지 않고 돌아왔으면 하는 심정에 개인 산부인과 선생들 집 찾아가 몰래들 고리를 해서 군대 내보냈다”라고 했다.
즉, ‘허약(영양실조)보다 더 두려운 게 인민군대 내 여성군인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이라는 점에서 부모들이 ‘이거라도 해야 딸을 지킬 수 있다’는 심정으로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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