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0-08 07: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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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외무성이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중국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무성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는 1950년대에 중국인민지원군이 우리 군대와 인민과 함께 미제 침략군을 타승(물리쳐 이김)한 항미원조 주제의 영화들이 많이 창작되고 있으며 중국 사람들 속에서 대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진호'는 1950년 겨울 6·25전쟁 당시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1사단(1만5천명)이 중공군 7개 사단(12만명)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17일 만에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를 다룬 영화다.
당시 전투에서 미군 3천637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고 중공군 2만5천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개봉했으며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애국주의 열풍을 타고 엿새 만에 관객 수 5천만명을 기록했다.
외무성은 "장진호는 중국 역사에서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영화이며 여러 전투장면 촬영에만도 7만여명의 사람들이 동원됐다"며 중국 언론을 인용해 관람 최고기록이 세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푸단(復旦)대 연구사의 의견을 인용해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중국의 굴함 없는 정신은 항미원조 전쟁 시기 장진호반 전투에서 발휘한 정신과 같은 것"이라며 "오늘 중국은 보다 강력한 정신적 힘과 기초를 가지고 도발을 물리칠 수 있는 확신에 넘쳐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북미대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이 굳이 중공군이 참전한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소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6·25 전쟁은 북한이 중국과의 혈맹과 우의를 강조하고, 미국과의 오랜 원한을 상기할 때 자주 꺼내 드는 소재다.
북한은 매년 10월 25일을 중국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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