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약 군인 퇴치해라”…全軍 영양상태 실태 검열 돌입
  • 관리자
  • 2021-10-19 0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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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 당국이 동기훈련(12월~다음해 3월)을 앞두고 전군(全軍)을 대상으로 영양 상태 실태 검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군 훈련준비 및 월동준비 기간(10~11월)에 부대 후방사업 문제와 허약 군인 퇴치문제를 개선할 데 대한’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 명령이 하달됐다.

이에 따라 각 군에서는 총정치국-국방성이 공동으로 훈련준비 상태 및 겨울철 식량, 부식물 등 후방물자 점검과 군인 허약 퇴치 상황을 요해(了解·파악)하기 위한 검열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김 위원장은 당시 ‘영양 상태가 심각해 훈련 누락 인원수가 적지 않았다’는 국방성 후방국-군의국 합동 보고서에 따라 ‘보양소 개설’을 지시한 데 이어 영양 실조 문제 자체 해결을 강조해왔다.

이번 검열은 중간 점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동기 훈련 전(前) 최대한 이 문제를 해결해 최상의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방성 양식국, 피복국, 후방총국, 군의국 등 관련 부서들은 발 빠른 대처에 돌입했다. 즉, 12일부터 7인으로 구성된 검열단이 각 부대로 파견돼 현재까지도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부대에서 11월 말까지 급식 문제와 몸무게 계측 등을 통해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급식 문제는 콩가루를 물에 타서 1일 3회 군인들에게 제공하는지, 콩비지는 주에 4회 급식하는지 등을 체크한다고 한다.

여기서 콩 보유량을 세세히 따지면서 공급 횟수까지 검사하겠다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무기 개발 및 국가 시설 건설에 군의 역할이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요 걸림돌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또한 이 같은 후방 공급 문제가 ‘자력갱생’으로 개선되고 향후 동기훈련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실무대책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절대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4.25 훈련소에서는 작년과 올해 2년간 돌밭까지 일궈 농사를 지었지만 콩 작황이 썩 좋지 않다고 한다. 이에 ‘보양소’에 보낼 공급량도 부족한 상태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각 군에서 이를 방관할 수도 없는 문제다. 무력 최고사령관이 직접 지시한 사한인 데다가 ‘이번 검열은 김여정 동지가 끝까지 들여다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태라는 점에서다.

소식통은 “검열이 시작되면서 4.25훈련소 주요 주둔지인 평안북도 정주 장마당(시장)들에서는 갑자기 콩 가격이 올랐다”면서 “지난 5일까지도 1키로(kg)에 4300원이었는데 현재는 5000원까지 치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부, 콩나물 가격도 함께 올라 도 주민들의 주, 부식물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여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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