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0-15 08: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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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방위력에 가슴 뿌듯"…경제 어려움 속 불만 잠재우려는 듯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개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대한 주민들의 참관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13일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과 무력기관 일꾼들, 근무자들이 전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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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지난 11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를 내부 결속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우리 국가의 무진 막강한 방위력이 응축된 국방발전전람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속에 참관대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13일 성, 중앙기관 정무원(공무원)들과 무력기관 일군들, 군무자들이 전람회장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자위적 국방공업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여주는 첨단무장 장비들과 전투기술기재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참관자들은 공화국이 비축한 거대한 힘과 새로운 경지에 올라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가슴 뿌듯이 안아보았다"고 전했다.
노동신문도 2면에 당 중앙위원회와 시·군·연합기업소 당 책임간부, 성·중앙기관 공무원, 출판보도 부문 간부와 언론인들이 지난 12일 전람회를 참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들이 "무적의 국가방위력에 대한 무한한 자부와 긍지에 넘쳐있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1면에 국방전람회와 관련한 각지 노동자, 농민, 사무원들의 '자긍심'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국방발전전람회 개최와 주민들의 참관 소식을 연일 전하며 최신 무기 등 강력한 국방력을 갖췄다는 자부심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국경 봉쇄 장기화와 대북 제재, 자연재해 등으로 민생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민 관심을 돌리고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실패를 인정할 정도로 경제 부문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국방분야를 유일하게 내세울 성과로 여기는 듯하다.
전람회 등을 통해 신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외부 위협에 대비하고 한국과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측면도 있지만, 주민 불만 등 내부 수요를 더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북한은 전람회를 당분간 계속 운영하며 공무원에 이어 일반 주민 관람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사법검찰, 사회안전기관, 대남, 대외사업기관에 배포돼 집중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에 대한 이중적 태도와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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