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일꾼 안목이 모든 성과 좌우"…간부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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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4 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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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군 온천지구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양덕군 온천지구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관광지구를 내려다보며 간부들에게 지도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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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북한은 24일 "일꾼의 혁신적인 안목이 모든 사업의 성과를 좌우한다"며 각급 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에서 '일꾼'이라는 표현은 간부를 지칭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일꾼의 안목' 등 여러 건의 기사를 싣고 "일꾼들이 안목이 넓어야 사업에서 작전과 타산을 면밀하게 하고 그것을 힘 있고 믿음성 있게 조직 전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당 일꾼의 안목은 철두철미 당 정책적 안목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당의 노선과 정책에는 혁명과 건설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성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도들이 다 담겨있다. 당 정책 학습은 당 일꾼의 정책적 안목을 높여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간부들이 당이 지시하는 방향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간부의 솔선수범과 책임감을 다룬 여러 '모범사례'도 소개했다.

황해남도 옹진광산 청년갱에서 붕괴한 갱을 복구할 때 "부문당 일꾼은 남 먼저 뛰어들어 붕락 구간을 복구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나갔다"며 "당 일꾼들이 생산자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한집안, 한 식솔이 돼 당정책 관철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절감하게 한다"고 평했다.

평양 강동군 읍 협동농장에서는 하루빨리 볏단을 탈곡 장으로 옮기자는 관리위원장의 결정이 반대에 부딪히자 "당세포위원장들과 선동원들이 농장원들을 분발시키기 위한 정치사업을 실정에 맞게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집행위원들이 한 개 작업반씩 맡고 내려가 농장원들의 앞장에서 이신작칙(以身作則) 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당 일꾼들이 행정경제사업에 대하여 책임지는 입장에서 잘 안받침(뒷받침) 해주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자강도 강계시 하부구조물 개건 사업에서도 공사 진행이 호응을 얻지 못하자 "도 책임일꾼들은 앞장에 서서 기계화수단과 자재, 후방물자를 보장하는 사업을 스스로 맡아 안고 뛰었다"며 "당정책 관철에서는 지시하는 사람과 집행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샅바싸움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통해 당원들과 주민들의 단결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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