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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9 1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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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의 최고 대학 김일성종합대학이 교내에 대규모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단지를 완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기사를 통해 전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첨단기술개발원과 자연박물관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2017년 2월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9개월 만의 성과다.
첨단기술개발원은 연 건축 면적이 1만8천여㎡ 규모로 9개 연구개발구역을 갖췄다. 토론회실, 공동개발실, 전시실과 같은 학술교류 구역과 강의실, 회의실 등 교육교양 장소도 구비했다.
1만여 점의 표본을 보유한 자연박물관은 지하자원과 동식물 자원에 대한 연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최상건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내각 고등교육상은 준공사에서 "대학의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가 실현된 첨단기술개발원을 새로 건설할 것을 발기하신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그 위치도 몸소 잡아주시고 중요 국가건설 대상으로 정해주셨다"고 성과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으로 돌렸다.
최 총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이 세계 일류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모든 교원, 연구사들은 자질향상 열풍, 실력 경쟁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전공 분야에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권위자, 세계적인 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생들에게는 "배우고 또 배워 첨단과학의 미지의 세계를 파헤침으로써 김일성종합대학의 존엄과 명예를 자랑 높이 떨쳐야 한다"고 했으며, 교직원들을 향해서도 "교육 환경을 세계적 수준에 맞게 더욱 일신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 최동명 노동당 과학교육부장, 김승두 내각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
과학기술을 경제건설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자 사회 전 부문을 발전시키는 강력한 추동력으로 삼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 총력 집중'으로 국가전략노선 전환을 선언하면서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를 제시했다.
지난해 개정된 북한 사회주의 헌법에는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40조), '국가는 교육을 통해 유능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추구한다'(46조), '과학연구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증대한다'(50조)는 내용이 대거 추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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