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 "살인적 제재 공업에 집중…생산활성화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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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4 08: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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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화학·전력산업 육성 강조…"우리식 사회주의 판가름하는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새로운 국가 노선인 '정면돌파전'의 최전선이 경제임을 강조하며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주요공업 육성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주요 공업 부문에서의 정면돌파전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자'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의 힘을 소모약화시키기 위한 적대세력들의 살인적인 제재 압박은 주요공업부문에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공업은 금속, 화학, 전력 등 다른 경제 분야의 기간이 되는 산업으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절실히 필요한 에네르기(에너지)와 원료, 자재, 설비들이 주요공업부문에서 나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주요공업부문에서의 생산 활성화 문제는 단순히 강재 몇십만t, 전력 몇십만kW를 더 생산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경제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우리식 사회주의가 승리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가 판가름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며 공정 현대화와 생산 확대로 "원수들의 봉쇄압박책동에 통구멍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업을 키워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실제 북한은 제재로 석탄과 철광석 수출이 막혀 관련 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공업 발전에 필요한 원료, 자재 등을 수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은 "철저히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원료, 자재의 국산화"를 달성하고 "적은 노력과 자재, 자금으로 우리의 것을 더 많이, 더 좋게 창조하는 원칙"을 실현할 것을 주문했다.

또 김일성 시대 대표적 중공업 육성 정책인 '천리마운동'의 탄생 계기가 된 1956년 12월 전원회의를 언급하면서 "천리마 대고조 시기의 그 정신, 그 기백"을 받들 것을 당부했다.

공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에 대한 의존심과 수입병", "패배주의와 회의주의",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작성하고 시달하는 현상", "아래 단위들을 강하게 장악하지 못하는 문제"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량 생산하는 북한 노동자들
차량 생산하는 북한 노동자들(서울=연합뉴스) 수도여객운수국에서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 관광용축전지차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차량을 조립하는 북한 노동자들로 '모두 다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에로!'라는 문구가 보인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2020.1.12 nkphoto@yna.co.kr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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