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1-29 12: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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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외국과 통화 가능한 북중 접경지대에 통화 장애를 일으키는 방해 전파를 발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7일 전했다.
북한 당국은 외국과 통화를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휴대전화 전파 추적 장치와 감청기를 배치하고 간헐적으로 방해전파도 발사해왔다.
북한의 통신 방해전파는 중국 통신망이나 군사 장비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로 상당기간 중단돼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양력설(1.1)을 전후해 국경 지역 여러 곳에 중국 손전화(휴대전화)를 방해하는 신호가 계속 발사되고 있다”며 “중국과 밀수를 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신호가 끊기고 (통화)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보천과 위연, 신파군 등 국경 지역 여러 곳에 전파방해 기계가 추가로 설치됐다는 소식은 법기관 간부들에게서 흘러나온 이야기다. 그러나 주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화하는 시간에 이상한 소음이 계속 발생해 간부들이 방해 전파 기계를 추가로 설치했다는 말을 여기 주민들이 믿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국경지역 보안기관에 대한 보위부 및 보위사령부 검열에서 알 수 있듯이 접경지역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내부와 연계된 송금, 정보 유출, 탈북 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외국과 통화자는 우선 단속 대상이다.
이어 소식통은 “혜산시에서는 최근 통화하다 단속에 걸려서 체포되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주변에 아는 밀수꾼들 대부분이 ‘분위기가 싸늘할 땐 잠시 잠자코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휴대전화 단속과 방해전파 발사는 밀수마저 어렵게 만들고, 결국 상품 공급이 감소해 시장 침체까지 불러온다고 밀수꾼들은 말한다.
소식통은 “국경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외부 소식을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과 비교하는 게 많다”면서 “그래서인지 ‘우리는 언제 외국과 장사나 전화도 맘 놓고 하는가’라고 말하는 밀수꾼들이 주변에 있다”며 북한 당국의 통제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국하고 밀무역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장사꾼이나 동무(지인)들 돈 벌게 하는 일이다”면서 “이 사람들 못살게 굴면 결국 시장도 잘 돌아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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