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3-10 1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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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면 허물어져…노래 하나에도 주체·민족성 있어야"
(타스통신=연합뉴스) 2019년 9월 19일 평양 거리에서 북한 어린이가 미국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가방을 메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외래문화가 내부에 번지는 풍조를 경계하며 사소한 현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은 전 군중적인 사업' 제목의 논설에서 "이색적인 현상은 사람들의 정신을 침식하고 사회를 변질·타락시키는 비사회주의적 현상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색적인 현상의 구체적 사례로는 '옷차림과 머리 단장을 우리 인민의 정서와 미감에 맞지 않게 하고 다니는 현상', '문화어를 쓰지 않고 외래어나 사투리를 섞어가며 언어생활을 망탕 하는 현상', '사치한 생활을 하면서 사회주의 영상에 먹칠하는 안일·해이되고 나태한 현상' 등을 들었다.
이를 "주체성과 민족성을 말살하여 사회주의를 허물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에 편승하는 이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회 전반에 시장화가 진전되면서 중국, 러시아, 남한 등지에서 외국 문물이 전파되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은 "사회주의 사상과 배치되는 사소한 현상도 소홀히 하거나 방심하면 피로써 쟁취한 사회주의가 하루아침에 물먹은 담벼락처럼 허물어지게 된다"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도, 문학예술 작품을 하나 창작해도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 맥박치게 할 때 사회주의 문화는 더욱 개화·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색적이며 불건전한 현상들을 뿌리 뽑기 위한 투쟁도 대중 자신의 사업으로 전환될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덮어놓고 남의 식, 남의 풍을 따르는 현상들을 맹아 단계에서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날 '일꾼과 긴장성'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는 일꾼(간부)들이 잠시도 안일해이해서는 안된다며 쇄신을 촉구했다.
신문은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모든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한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고도의 긴장 속에서 수행되어야 할 전투"라며 "순간의 해이는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일해이는 "철저히 경계해야 할 우리의 최대의 적"이며 "우리는 잠시도 평화적 기분에 사로잡혀 있을 수 없으며 사소한 안일해이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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