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코로나 방역지휘부 업무조정…치료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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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8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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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해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업무를 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북한)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사업 심화' 제목의 기사에서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전파를 막기 위한 분과들의 사업 직능과 임무 분담을 재조직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도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확산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 전파를 막기 위한 분과들의 사업직능과 임무분담을 재조직하고 역할을 보다 높이도록 강한 요구성을 제기하는 것과 함께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사업정형(실태)을 매일 엄격히 장악 총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안북도 위생방역소는 자체로 소독약을 생산해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소독하고 있으며, 자강도 내 방역초소들은 외국 출장자들과 외국인 접촉자들을 엄격히 검진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평양역의 관리태세는 더욱 삼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철도성이 매일 열차를 소독하는 동시에 국경역에서 여행자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따르면 평양역 안내원들은 매일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상태와 마스크 소독 상태를 검열받은 뒤 업무에 착수한다.

이들은 문손잡이, 의자를 소독하고 원적외선 체온 측정기로 열이 나는 승객들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승객들이 신종코로나의 예방대책을 숙지하도록 선전도 빠뜨리지 않는다.

시도별로는 국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거주지를 파악해 위생방역기관에 통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 등은 이미 입국한 사람들을 면밀히 조사해 무조건 의학적 감시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다.

'북한 의료진, 주민들에게 위생 안내'
'북한 의료진, 주민들에게 위생 안내'

(서울=연합뉴스) 북한 평양의학대학원 의료진이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안내를 했다고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0.2.7 nkphoto@yna.co.kr

의료체계를 보강하고 신약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중앙방송은 이날 "병원들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예방 치료와 관련한 참고서를 시달하고 먼거리(원격)의료 봉사체계를 이용해서 각급 치료 예방기관들에 대한 기술 강습도 실속있게 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의학연구원의 과학자들이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예방 및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전격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첫 시기부터 과학자들은 비루스의 유전자 배열 순서를 확정하기 위해 낮과 밤을 잊고 연구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현존 약물들 가운데서 전염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물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실험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선정된 약물들을 국경, 비행장, 항만을 비롯한 입국 지점들에 시급히 보내주기 위한 대책들을 기동성 있게 따라 세웠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 예방법 안내' 전광판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신종코로나 예방법 안내' 전광판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위생선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2월 6일 전했다. 지역 단위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방송선전차와 전광판 등을 동원해 예방법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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