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축질병 창궐에 곤혹…"이상징후 발생 즉시 통보해야"
  • 관리자
  • 2020-02-25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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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한강 하구 몰려…'북한서 유입' 무게 실리나 (CG)
접경지한강 하구 몰려…'북한서 유입' 무게 실리나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사활을 건 북한이 세계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창궐에 또 한 번 고심이 깊어졌다.

우성림 북한 농업성 중앙수의방역소 소장은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철저히 막자' 제목의 기고문에서 남한의 ASF 발생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우려를 드러냈다.

우 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비루스(바이러스)는 저항성이 매우 강하다"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축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주는 것으로 하여 이 병은 세계적으로 큰 우환거리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예방치료약이나 백신도 없다면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돼지를 제때 도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했다.

축산농민들에게는 ▲ 돼지들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수의방역기관에 통보하기 ▲ 돼지를 야외에 놓아 기르지 말기 ▲ 먹이를 30분 이상 끓여서 먹이기 ▲ 진드기, 모기, 파리가 돼지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등을 권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30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지만, 이후 추가 발병 보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9월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SF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우려를 자아내는 조류독감과 그 예방대책' 기사에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9일 쓰촨성 난충(南充)시 시충(西充)현의 한 양식장에서 기르던 가금류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베이성 남부에 위치한 후난성 사오(邵陽)시 솽칭(雙淸)구의 한 농장,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도 AI가 발생했다.

민주조선은 기사에 '중국'이라는 단어는 명시하진 않았지만 "여러 나라에서 조류독감까지 전파되여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닭, 오리공장들을 비롯한 가금 생산 단위들과 개인 세대들에서는 기르는 가금류들이 야생 조류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며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에 통보하는 정연한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광주=연합뉴스) 11일 오후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관리팀 직원들이 닭·오리 판매업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발생했다. 2020.2.11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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