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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8 1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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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박수윤 기자 = 북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혹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은 17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무경각하게 안일하게 생활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전염병과의 투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홍 부원장 인터뷰는 전날에도 조선중앙TV 전파를 탔는데, 이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발언이 들어있지 않았다.
오춘복 보건상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국경과 지상 해상과 공중을 비롯하여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가 완전히 차단 봉쇄되었으며 국경 연선(분계선)과 국경 통과 지점들에서 검병검진과 검사검역 사업이 보다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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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김형훈 보건성 부상에게서 듣다'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소개했다.
김 부상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북한에 입국하지 않았으며, 자국민과 외국인 입국자들을 포함해 격리된 이들 중에서도 확진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뒤 동일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은 지난달 28일 위생방역체계를 국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데 이어,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 부상은 "단 한 명의 환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 봉쇄하는 것이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국가품질감독위원회와 보건성을 주축으로 국외에서 유입되는 사람과 물자의 검사·검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 13일부터 중국을 경유해 입국한 외국 출장자는 외국인을 포함해 격리대상으로 정하고 격리시설에 빠짐없이 격리해 의학적 감시를 진행 중"이라면서 격리자에게 의료 구호품과 식량, 생활용품 등을 원만히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당국이 코로나19 검사시약 확보 및 예방약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악성비루스의 전파 상황, 역학 상태를 예리하게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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