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12-06 15:58:01
- 조회수 : 587

북한이 겨울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군 공군사령부 내 일부 군인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은 물론 고생길이 훤한 답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6일 “공군사령부 지휘부 직속 구분대들에 지난달 30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대상자를 대대별로 뽑을 데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이에 군인들이 백두산 답사 대상자로 뽑힐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사령부 지휘부 직속 부대 군인들은 마음이 통하는 이들끼리 ‘백두산 답사보다 차라리 동기훈련을 하는 편이 낫다’며 수군대고 있다.
실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답사에 필요한 물품과 간식을 일체 개인이 준비해야 해 부담이 상당하다는 게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겨울철 백두산 지역의 극한 추위를 견디며 험한 산길을 가야하는 답사는 군인들에게도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라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러모로 답사 자체가 군인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 당국은 혁명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꼽으며, 무더운 여름철은 물론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에도 답사 행군을 조직하고 있다. 하지만 군인들 사이에서는 이를 강압적이고 강제적인 동원이라고 보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한다.
실제 소식통은 “공군사령부 지휘부 직속 구분대의 일부 군인들 사이에서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자체가 보여주기식 행사일뿐이라며 혁명정신 무장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답사 참가로 과도한 부담을 질 바에 차라리 동기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정치국은 이번 12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대상 선발을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청년 군인들을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교양 차원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실지(실제) 답사는 돈, 간식, 술, 담배를 넉넉히 준비하고 가야 하는 등산 놀이로 변질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3면에 ‘올해 겨울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가 활기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종합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답사가 시작된 11월 초에만도 수십 개 단체의 1000여 명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답사했으며 지금은 그 대열이 훨씬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비공식 모임 갖고 ‘자유’ 열망하던 20대 청년들 보위부 체포 24.12.06
- 다음글북한, '尹퇴진 주장' 매일 전하더니 계엄사태엔 아직 조용 2024.12.06 15: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