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7-17 2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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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BAS)가 북한이 핵탄두 최대 9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했고 50기가량을 조립했다고 추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BAS는 미군과 민간 연구기관이 발표한 자료, 위성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추정치를 내놨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최대 90기의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으며, 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운반하는 핵탄두 50기가량을 조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BAS는 지난 2022년 마지막으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20∼30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2년 사이 추산치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연간 핵탄두 6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이는 2020년대 말에 핵탄두를 최대 130기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핵탄두의 위력은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으로 봤다.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 '리틀보이'의 위력이 16kt급이었다.
보고서는 북한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장거리용의 경우 능력이 공개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권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현대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체연료 장거리 전략 미사일, 단거리 전술 미사일, 해상 기반 미사일을 개발하며 미사일 전력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BAS가 이번에 내놓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 추정치는 각국 기관이 발표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 조립할 수 있는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도 지난달 공개한 '세계의 핵탄두 데이터'에서 북한에 있는 핵탄두 수를 50기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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