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부학교 또 찾은 김정은 "집권력 영구화 대답 찾을 수 있을 것"
  • 북민위
  • 2024-05-23 0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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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이 일주일도 안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다시 찾아 미래 세대 간부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21일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앙간부학교는 지난해 4월 착공해 1년 1개월 만인 이달 완공됐다. 김정은은 공사가 마무리 무렵이던 지난 3월 현장을 방문했고, 지난 15일 완공되자 다시 찾아 현장 지도를 했다.

이어 6일 만에 열린 준공식까지 참석함으로써 미래의 당 간부 육성에 열성을 다하는 최고 지도자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선전했다.

김정은은 준공식 연설에서 "중앙간부학교를 세계적인 학원으로 건설하는 것은 단순히 교육 기관의 면모를 일신하는 사업이 아니라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명맥과 백전백승의 향도력을 천추만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최중대사"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지 여기에 와보면 우리 당과 혁명의 명맥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그 절대적인 집권력과 영도력이 어떻게 영구화되는가 하는데 대한 명백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보여주듯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과 교실 등에는 김정은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됐다.

김정은 초상화, 당 중앙간부학교 외벽에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려
                           김정은 초상화, 당 중앙간부학교 외벽에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려김정은은 또 '새시대 당 건설의 위대한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하며 "당 창건 위업을 완수한 1세대 혁명가들의 이상과 신념,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간부들의 첫째가는 혁명 과업"이라고 말했다.

'새시대 당 건설' 노선은 2022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책정됐는데, 당시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이 독창적으로 제시한 이론 체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앞으로 중앙간부학교에서 김정은의 사상인 '새시대 당 건설' 노선이 집중적으로 학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식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등도 참석했다.

김정은은 자신을 포함해 김일성, 김정일 대형 초상화가 외벽에 걸린 혁명사적관을 비롯해 교육과학전시관, 당건설 과목학습실, 3호강당 등 간부학교 내 시설을 꼼꼼히 돌아봤으며 준공 기념 공연식에도 참석했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으로, 당 엘리트를 양성·재교육하는 최고 교육 기관이다.

김일성고급당학교는 2020년 2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관료주의·부정부패로 비판받은 뒤 해산됐고, 이후 중앙간부학교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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