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3-19 1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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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자강도 소재 국경경비대 소속 군인이 고열과 발작으로 인해 병원에 호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중 국경에서 댐을 지키던 이들 중 3명은 결국 사망했고, 다른 군인은 격리조치됐다고 한다.
18일 군(軍)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밤 자강도 위원군 댐에서 경비 감시 근무를 수행하는 초소에서 발생했다. 3명의 군인(10대 후반·20대 초반)이 돌연 발열과 폐절(肺絶)성 쇼크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앞서 이 군인들은 지난 3일부터 발열과 기침, 두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에서 배제되지는 않았고, 상급부대 군의소에서 받아온 감기약과 해열제를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초소장 조모 씨는 환자 발생 상황을 즉시 상급에 보고했고, 이들을 자강도 인민병원(강계시 석현동 소재) 구급과(응급실)로 호송했다.
그러나 군인은 병원으로 실려 간 지 이틀 만인 16일 끝내 숨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사망한 군인들은 아직 도 인민병원 사체실(영안실)에 있는데, 소독 작업 이후 부대에 인계될 예정”이라며 “이들에 대한 장례식은 부대에서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강도 위원초소 사태로 국경경비사령부는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의심 환자 발생’이라면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사태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다만 병원 측과 군 당국은 코로나가 아닌 급성폐렴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번 사망 사건에 ‘기저질환’을 주요 원인으로 돌리면서 ‘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는 아니다’는 식으로 군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경경비사령부 참모부, 정치부, 보위부, 군의부 등에서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발생을 상정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단 모든 부대들의 지휘관, 정치일꾼, 군의관, 위생지도원(하전사 간호사)들과 특히 국경경비초소에 ‘비밀엄수’ 명령을 하달했다.
또한 16일 이 초소에 대해 전면 소독작업을 벌였고, 초소장과 나머지 10여 명의 초소 군인들을 자강도 의진자(의심환자) 공공 격리시설인 도당강습소 청사건물(자강도 강계시 신문동)에 보냈다고 한다.
특히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열이나 두통, 설사, 기침, 가슴통증 등의 경우 가벼운 증상이라도 빠짐없이 즉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선 부대에는 코로나19 관련 강습과 관련 수칙이 강조되고 있다. 소식통은 “‘코로나비루스는 56도 온도에서 30분 이상 지나면 균이 죽는다’는 학습이 진행됐다”면서 “또한 각 부대에서는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흐르는 물에 남새(야채) 씻기’ 등의 수칙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경의 각 초소에서는 ‘1일 3차례 1시간 이상 모든 군 화식기재 소독’이라는 원칙이 수립돼, 철저히 집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한편, 사태가 벌어진 군 초소는 폐쇄됐고, 중대 다른 인원이 임시 파견돼 위원군 외래자 합숙에서 침식하면서 감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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