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신문, 도시·농촌 교육격차 질타…"교육 등한시는 자멸행위"
  • 관리자
  • 2020-03-14 18:46:49
  • 조회수 : 613

"후원단체들, 학교마다 설비·자재 적극 지원해야"

북한신문 "평안북도에 시범학교 60개 건설 추진"
북한신문 "평안북도에 시범학교 60개 건설 추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 12일 평안북도에서 60여개의 '본보기학교'(시범학교)를 새로 짓고 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새 교사.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 각계각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조철 내각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교육지원 사업은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애국 사업' 기고문을 실어 "오늘날 교육지원 사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자멸 행위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교육을 "나라의 제일 중대사이자 국사 중 국사"라며 "일꾼(간부)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교육 부문에는 시급히 극복해나가야 할 편향들이 적지 않다"며 ▲도시와 농촌의 교육격차 ▲원만하지 못한 교사 진영 구축사업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한 '본보기학교' 건설 문제를 꼽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지역별 교육사업 순위를 소개했는데 수도 평양이 1위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양강도가 꼴찌를 차지한 바 있다. 평양과 지방의 격차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교육 수준 차이는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위원장은 "교육지원 사업이 잘 안되거나 뒤떨어진 단위들에 가보면 예외 없이 교육지원 사업을 부담시하거나 이 사업에 낯을 잘 돌리지 않는 일꾼들이 있다"며 "이런 일꾼들의 머릿속에는 하나같이 자기 단위의 이익과 형편만을 생각하고 조국의 미래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뒤떨어진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마음만 먹고 달라붙으면 얼마든지 학교들에 훌륭한 실험 실습 기지들과 교육 환경을 마련하여줄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며 "교육 시설들을 현대적으로 잘 꾸리고 모든 교실을 다기능화된 교실로 전환하며 학생들의 기숙사도 학습과 생활에 편리하게 문화 위생적으로 꾸려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주민을 향해서는 "학부형으로서 아들딸들의 학습을 정상적으로 지도 방조해달라"고 했고, 학교 후원단체들에는 "담당한 학교의 실태를 수시로 알아보고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대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군 인민위원회에는 "학교 후원단체들이 자기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며 "매 학교의 사명과 규모 등을 고려하여 후원단체를 합리적으로 정해주며 어느 단위든 학교 후원사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유튜브로 보기

북한신문 "평안북도에 시범학교 60개 건설 추진"
북한신문 "평안북도에 시범학교 60개 건설 추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 12일 평안북도에서 60여개의 '본보기학교'(시범학교)를 새로 짓고 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교내 실내체육관 전경.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lap@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