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3-11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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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초강력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인민의 생명안전을 위한 국가적인 중대사로 내세우시고'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하는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COVID-19(코로나19)의 전파와 그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결심하고 실천에 옮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경제 손실'이 있음을 직접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북한 당국의 '선제적'이고 '봉쇄적'인 대책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론 코로나발(發) 경제적 여파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 등을 최대 40일 이상 격리하는 등 전 세계 유례없는 강력한 대책을 실시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자국 특성을 염두에 둔 조처라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 매체들이 일련의 방역 조처가 '인민대중 제일주의'의 일환이라고 연일 강조하는 것도 결국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당장의 경제난 가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 내부 동요를 방지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공개한 사진으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출입 화물에 대한 소독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0.3.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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