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2-26 16: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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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당국이 외부인의 평안북도 신의주 출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경을 폐쇄한 데 이어 내부 통행마저 차단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확산 때문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5일 “당국이 일주일 전쯤부터 신의주시로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며 “승인이나 지시를 받은 사람 이외에는 이동이 완전히 금지됐다”고 전했다.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이외 모든 인원에 대한 이동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돼 도시를 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이미 (신종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상당히 퍼졌기 때문에 당국이 신의주를 드나들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비루스 때문에 격리됐다거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주는 현재까지 7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국경을 맏대고 있고 입국 제한 조치 전(前) 상당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들렀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신의주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북한 당국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처럼 도시 자체를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수출입품에 대한 검역사업을 진행중이다, / 사진=붉은별TV 유튜브 캡처
또한, 신의주 이외에 평안북도 내 다른 도시들도 폐쇄 조치가 내려진 정황도 포착됐다.
소식통은 “신의주, 의주, 룡천지구는 특별조치돼 전방위적인 봉쇄에 들어갔다”면서 “평안북도 내 시(市)와 시, 시와 군(郡)을 넘나드는 이동이 전면금지됐다”고 전했다.
룡천군과 의주군 모두 북중 국경과 인접한 도시로 중국과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신의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실제, 이달 초 평안북도 의주시, 룡천군에서 고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신의주 내외부로 사람의 이동이 차단되면서 물류 운송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신의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가려는 인원도 통제되고 있다”면서 “사람의 이동이 막히면서 차도 전혀 못 나가 물류가 꽉 막힌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의주를 오가며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장사를 위해 중국에서 사놨던 물품들이 신의주에 있는데 나가는 것이 차단돼 팔지 못하고 있다”며 “신의주로 물건을 팔러 가야 하는 다른 장사꾼들도 발이 묶여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국경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내부 물류 수송마저 어려워지면서 물가가 재차 폭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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