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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5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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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해방후 단행한 토지개혁 74주년을 맞는 5일 식량 증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농경지 관리 보호에 힘쓰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토지는 나라의 귀중한 재부' 제목의 기사에서 "토지 관리와 보호를 잘하고 그 이용률을 높여야 알곡 생산을 늘릴 수 있고 이것은 곧 사회주의 건설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식량만 넉넉하면 그 어떤 봉쇄 책동에도 끄떡없이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생활상 요구도 원만히 충족시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적대 세력들의 악착한 책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제약을 받고 불리한 기상·기후가 계속된 조건에서도 농사에서 최고수확 연도 수준을 돌파하는 전례 없는 대풍이 마련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제재에 맞서 자력으로 경제를 발전하겠다고 선언하고 농업 분야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농경지 등 토지 관리에 힘쓰자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 작물은 464만t으로, 전년 대비 2%(9만t)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의미한 증가 수치에도 거의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와 제재 장기화로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이 이날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농경지가 계속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족의 생존과 나라의 번영과 관련되는 중요한 정치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로 규정한 것도 식량난으로 인한 고충을 우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5일 토지개혁법령을 발표하고 경자유전(耕者有田) 구호를 내세워 무상몰수와 무상분배 원칙에 따른 토지개혁을 단행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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