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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6 16: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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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왕복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결하는 모든 육·해·공 통로를 차단한 이후 첫 개방 조치다.
26일 연합뉴스가 확인한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려항공 JS271편은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2시간 30분 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이어 오후 12시 30분 JS272로 편명을 바꿔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이번에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한 항공기는 북한이 지난 2010년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TU-204-100기종으로, 최대 탑승 인원은 약 176명이다.
고려항공은 오는 28일에도 동일한 기종과 일정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왕복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최근까지 주 2회(월·금) 운항해왔다.
북한 당국은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선제적 조치로 모든 국제 운송통로를 닫아걸었고, 북한과 인적·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중국과 러시아도 포함됐다.
한 달 남짓 만에 블라디보스토크 왕복 노선을 재개한 것은 전격적인 '국경 차단' 조치 이후 자국 내 방역·검역 상황이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후 줄곧 '청청지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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