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4-13 0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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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계획 조정 논의…최고인민회의 14기 3차회의 곧 열릴 듯
리선권 외무상 정치국 후보위원 진입…박정천 총참모장 정치국 위원 승진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박수윤 기자 = 북한이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올해 국가계획을 조정하고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토록 하는 등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개최하기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도 연기됐음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에 대처해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 '2019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인사)문제에 대하여' ▲ '조직문제에 대하여'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코로나19의 장기적 사태에 대응한 방역체제를 지속적으로 해나갈데 대해 언급하고 "조성된 대내외 환경으로부터 출발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할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토의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지난해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은 비루스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수 있다"며 국가계획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노동당·국무위원회·내각 공동 결정서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도 채택했다.
이런 결정을 반영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의결할 올해 예산을 책정하는 문제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연기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가 코로나19 보다는 노동당 정치국회의 일정 등으로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또 이번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별도 공보를 내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지난 3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음을 알렸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거수하고 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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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부부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이번 회의에서 복귀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회의에서는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리선권은 그러나 전임 리용호가 차지했던 정치국 위원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듯 20여명 규모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만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2월말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확인됐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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