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간부 "평양종합병원 10월 완공 총력"…노동신문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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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0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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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고위간부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언대로 오는 10월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완공하겠다고 결의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오춘복 내각 보건상, 김영환 평양시 당위원장,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장, 양호 금속공업성 부상, 리상천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지배인 등 병원 건설에 직접 관련된 주요 간부들의 기고문을 거재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와중에 병원 건설을 추진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야간 생산과 야간 건설작업 등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고 결의했다

철강재 생산을 담당한 양 부상은 "건설 목표가 방대하고 공사기일은 긴박하지만 완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철강재 생산 보장을 맡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있다"며 "병원 건설을 최급선무로 여기고 질 좋은 철강재를 제 기일에 무조건 생산보장하기 위한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전격전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보건상은 "평양종합병원이 문을 여는 순간부터 당의 인민사랑이 그대로 인민들에게 가닿을 수 있게 의료일꾼들과 간호원들을 정성을 체질화하고 높은 의학적 자질을 갖춘 인간생명의 기사들로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10월 완공 목표로 한 북한 평양종합병원 조감도
10월 완공 목표로 한 북한 평양종합병원 조감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조감도로, 대동강 유역 문수거리 중심부에 있는 '당창건기념탑' 부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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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봉사를 지능화, 정보화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강구하고 병원관리 운영에 필요한 의약품과 소모품, 각종 설비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평양시 당위원장은 "머지않아 세계는 적대세력들의 더러운 고립압살책동을 웃음으로 짓부수며 평양의 한복판에 대기념비로 솟아오르게 될 평양종합병원을 통해 조선에만 있는 혼연일체, 일심단결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7일 병원 착공식에서 다른 계획된 건설공사를 미루고 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10일까지 병원 건설을 끝내야 한다고 선언했으며 직접 착공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도 누르며 '인민에 대한 헌신'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 위원장의 선언을 실행하기 위해 평양은 물론 각지에서 건설과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전 주민의 지원과 결집을 유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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