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3-27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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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을 맞아 2만 3천여 명의 군인을 동원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코로나 사태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강인한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훈련국에서 각 군 및 군 교육기관에 ‘당 창건 75돐(돌) 기념열병식 자체훈련 사업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소식통은 “(당국은) 이번 열병식 참여 인원을 2만 3천여 명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동당의 힘이 인민의 힘이며 당의 위대함이 곧 인민의 위대함을 증명해준 뜻깊은 날’이라는 당 창건일을 강조하기 위해 열병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열병식에 ‘참가 경험이 있는 자를 우선 선발’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아울러 ‘남자, 여자 각각 키 170cm, 160cm 이상’이라는 기준도 강조되는 등 인원 편성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당 창건일은 ‘우리 조국과 인민에 있어 운명을 책임질 뜻깊은 혁명적 명절’이라는 점에서 당에서는 열병식에 나라의 간판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면서 “1, 2월에 뽑았어야 했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훈련 기간이 다소 짧아졌다. 이에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준비시켜야 한다는 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군에서는 훈련 인원 선발에 한창이다. 또한 조만간 각 군단 지휘부로 집결, 약 2개월간 기본 연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열병식 진행 관련 교양사업도 빼놓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지휘관들은 ‘전염병(코로나19)이 우리 혁명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사상의 힘으로 이번 열병식 훈련을 높은 정치적 열의를 가지고 성실히 참가해야 한다’는 교양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양과 훈련을 마친 이후 5월 중순까지 평양 미림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때부터는 열병식 참여 인원이 모두 모여 ‘종합 훈련’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열병식엔 군사대학 학생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군 내부 소식통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같은 군 교육기관에 올해 졸업 예정인 학생은 제외하고 열병 대오 명단을 짜서 연습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말했다.
평양시민 중심의 10만 명 군중시위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내부 소식통은 “아직까지 관련 지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2개월 전인 8월경부터 관련 동향이 포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당 중앙위 전원회의 때 강조한 ‘새로운 무기’ 공개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소식통은 “실전 배치한 무기는 이때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 방사포는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은 아직 드러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북한 건군절(2·8) 전(前) 열병식 훈련 동향이 포착(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되기도 했지만, 결국 열병식은 진행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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