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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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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취했던 '방학 연장' 조치를 해제하고 일부 등교를 시작한 사실을 공개했다.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이날 "조선(북한)에서 방학이 끝나게 되는 것과 관련해 학생들의 수업이 단계별로 나누어 시작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급 대학들과 고급중학교 졸업학년 학생들이 강의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유치원 높은 반부터 고급중학교 3년까지가 '12년제 의무교육제'로, 개학일은 남쪽보다 한 달가량 늦은 4월 1일(휴일이면 2일)이다.
아직 국제사회 차원의 '완전한 종식'이 선포되지 않은 만큼,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 해당하는 '고급중학교 졸업학년'과 대학생부터 단계적인 개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개학일을 밝히진 않았지만, 월요일인 이날 수업이 재개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각 비상방역지휘부들과 치료예방기관, 교육기관들에서 해당한 방역학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우고 있다"며 등교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넉 장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 사진들을 보면 교문마다 흰색 가운과 모자, 마스크 차림의 방역 관계자들이 비접촉 체온계로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고, 학생들은 실내외에서 전원 마스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같은 달 말 국경을 폐쇄했으며, 현재까지 발병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일부 개학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중국, 한국 등 주변국의 전반적인 코로나19 소강 국면 속에서 자국 내 통제 상황에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 27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전국 유치원과 학교에 대한 방학 연장 결정을 처음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노동신문에서 "학생들의 방학이 더 연기된 데 따라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과 교육기관, 동, 인민반, 가정들에서는 학생들이 필요 없이 유동하지 않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해 겨울방학 재연장 조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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