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모내기 본격 돌입…"정면돌파전 성사 여부 달려"
  • 관리자
  • 2020-05-11 1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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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넘쳐나는 나라 만들어야…모내기가 한해 농사 좌우"
북한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첫 모내기 시작
북한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첫 모내기 시작(서울=연합뉴스)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에서 지난 10일 첫 모내기가 진행됐다고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2020.5.11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농촌에서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당국이 전방위적인 농촌 지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어 올해 알곡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열어제끼자' 제목의 사설에서 "정면돌파 전략의 성사 여부는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에서 다수확 성과를 얼마나 공고히 하고 확대해 나가는가 하는데 크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알곡증산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로 표현된다면서 "알곡증산에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가는 참된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농업부문이 과학적인 영농법을 도입해 기적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한 뒤, 농업부문에서 계속 승전고를 높이 울리면 전력·석탄·금속·화학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전반이 들고일어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설은 이어 "전체 인민이 사회주의 문명을 마음껏 누리자고 하여도 우리나라를 반드시 쌀이 넘쳐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평안북도 곽산군서 올해 첫 모내기
북한, 평안북도 곽산군서 올해 첫 모내기(서울=연합뉴스) 북한 평안북도 곽산군에서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조선중앙TV가 5월 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지역 협동농장 모내기 모습.[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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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모내기는 한해 농사의 운명을 좌우하고 시기를 다투는 가장 중요한 영농공정"이라며 "일정 계획을 빈틈없이 작성하며 써레치기(써레질)를 비롯한 선행 공정을 힘있게 추진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모 종류와 지력 수준, 비료 확보량과 모내기 시기, 특히 모 생육상태와 모내기방법에 따라 평당 포기 수와 포기당 대수를 합리적으로 규정하고 그대로 실천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과 해당 단위들에서는 농촌지원 기간 방역사업에서 사소한 편향도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람들이 밀집해 일할 수밖에 없는 모내기 과정에서 방역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모내기 기간 농촌에 전력과 화학비료, 농기계 부속품, 노동력을 충분히 보급해줄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식량자급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매년 모내기 철이 오면 군인과 주민, 학생들까지 모내기에 동원한다.

보통 3월 중순부터 모판에 볍씨를 파종해 모를 키우고 5월 초부터 모내기를 시작한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자인 황해남도에서 지난 10일부터 일제히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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