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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1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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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한 매체는 10일 독자적인 남북협력 의지를 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남측의 신북방정책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불순한 속내가 깔린 신북방정책'이라는 제목의 시사해설에서 남한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북방 지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의메아리는 그 과정에서 남한 당국이 신북방정책의 많은 부분이 '북한과 연결돼 있다', '신북방정책 추진을 통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북방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떠드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신북방정책은 외세의 힘을 빌려 체제통일 망상을 실현하고자 노태우 역도가 발광적으로 추진하던 북방정책의 재판이며 반공화국 압살공조의 확대강화를 노린 대결정책의 변종"이라면서 "간판이나 바꾸고 미사여구로 도배질한다고 해서 사대 매국적 성격과 대결적 본질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가관은 남조선 당국이 신북방정책으로 동족을 반대하는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는 것과 함께 대외적 고립에서 벗어나 보려고 획책하는 것"이라면서 남측이 '상전'인 미국 눈 밖에 나면서까지 주변국과 거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외세와 반공화국 압살공조에 열을 올리다가 겨레의 지탄을 받고 역사의 무덤 속에 처박힌 선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동족대결, 외세의존 악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등 다른 선전매체를 통해 신북방정책이 "허망하고 어리석은 말장난", "실현 불가능한 망상"이라는 식의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 매체는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서 해나가자"고 제안한 것에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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