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초 中 파견 노동자들에 ‘철수’ 명령 내려…왜?
- 관리자
- 2020-05-27 11:45:52
- 조회수 : 535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만성적인 저임금 노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화 수입 차질이 이번 철수 결정의 배경이 됐다는 전언이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철수 명령이 어떤 경로로 또 언제 내려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이달 초에 내려왔다는 것은 맞는다”면서 “중국에 있는 조선(북한) 노동자가 하루 종일 일하고 야근까지 하는 마당에 현재 받고 있는 돈이 현실적이지 않으니 (북한 당국이)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된 중국 전역에 철수 명령이 동시에 내려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본보가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결과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에는 모두 이번 명령이 하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최근에는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가전제품이나 옷을 사들이는 모습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 북한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타나는 움직임으로,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에 따라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북한 무역일꾼은 “우리 무역회사와 중국 회사쪽이 체결한 노동자 월급은 일하는 것에 비해 작은 금액”이라면서 “꼭대기 줄(윗선)있는 사람 말이 우(위)에서 요 몇 달 새 노동자들을 철수시키고 다음에는 월급을 3500원(위안, 한화 약 60만 원)으로 올리며 이를 받지 않은 곳에는 사람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만 300여 곳이 넘는 공장에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본 12시간 노동에 새벽 2~3시까지 추가 야근을 하면서도 1700~2000위안(약 29~34만 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자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는 지적 하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에서 일단 철수시킨 뒤 다시 인력을 송출해 계약을 새로 맺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게 이 무역일꾼의 설명이다.
현재 북한 당국은 3500위안 혹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중국 공장이나 기업이 북한 노동자들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보다 인건비가 싸고 숙련도가 높다는 점, 집단생활을 하는 데다 이들을 관리할 책임자도 있어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 여러 장점 때문에 고용 수요는 충분하다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당국이 이번 철수 명령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도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중국 공장과 기업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 당분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은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본국 송환이 이뤄진 이후에도 신규 해외 노동자들을 기술학습생 등으로 위장해 중국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회피해오고 있다
이번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하는 시점은 6~8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북중 국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공장과 기업은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중국 사장들은 조선 노동자들의 월급을 3500위안으로 올리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조선 측에서는 다음에 올 사람들(노동자)의 임금을 계약할 때 올려달라 요구하겠지만 중국에서 코로나가 물러가고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3500위안보다는 낮은 선에서 타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은 중국 내 북한식당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식당들도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영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일부 북한식당은 낮 장사를 포기하고 아예 유흥주점 형태로 전환해 비공개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식당들도 이런 식으로 업종을 바꿔 운영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돈벌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고안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철수 명령이 어떤 경로로 또 언제 내려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이달 초에 내려왔다는 것은 맞는다”면서 “중국에 있는 조선(북한) 노동자가 하루 종일 일하고 야근까지 하는 마당에 현재 받고 있는 돈이 현실적이지 않으니 (북한 당국이)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된 중국 전역에 철수 명령이 동시에 내려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본보가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결과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에는 모두 이번 명령이 하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최근에는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가전제품이나 옷을 사들이는 모습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 북한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타나는 움직임으로,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에 따라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북한 무역일꾼은 “우리 무역회사와 중국 회사쪽이 체결한 노동자 월급은 일하는 것에 비해 작은 금액”이라면서 “꼭대기 줄(윗선)있는 사람 말이 우(위)에서 요 몇 달 새 노동자들을 철수시키고 다음에는 월급을 3500원(위안, 한화 약 60만 원)으로 올리며 이를 받지 않은 곳에는 사람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만 300여 곳이 넘는 공장에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본 12시간 노동에 새벽 2~3시까지 추가 야근을 하면서도 1700~2000위안(약 29~34만 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자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는 지적 하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에서 일단 철수시킨 뒤 다시 인력을 송출해 계약을 새로 맺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게 이 무역일꾼의 설명이다.
현재 북한 당국은 3500위안 혹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중국 공장이나 기업이 북한 노동자들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보다 인건비가 싸고 숙련도가 높다는 점, 집단생활을 하는 데다 이들을 관리할 책임자도 있어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 여러 장점 때문에 고용 수요는 충분하다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당국이 이번 철수 명령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도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중국 공장과 기업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 당분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은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본국 송환이 이뤄진 이후에도 신규 해외 노동자들을 기술학습생 등으로 위장해 중국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회피해오고 있다
이번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하는 시점은 6~8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북중 국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공장과 기업은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중국 사장들은 조선 노동자들의 월급을 3500위안으로 올리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조선 측에서는 다음에 올 사람들(노동자)의 임금을 계약할 때 올려달라 요구하겠지만 중국에서 코로나가 물러가고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3500위안보다는 낮은 선에서 타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한 당국의 철수 명령은 중국 내 북한식당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식당들도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영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일부 북한식당은 낮 장사를 포기하고 아예 유흥주점 형태로 전환해 비공개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식당들도 이런 식으로 업종을 바꿔 운영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돈벌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고안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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