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6-04 09: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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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 연합방위태세에 영향…한국인 직원 생각하는 계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미타결로 인해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달 15일 업무에 복귀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3일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SMA 미타결로 인한 일부 한국인 직원의 무급휴직이 사실상 종료된다"며 "모든 한국인 직원이 6월 15일까지 주한미군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오후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무급휴직 근로자는 6월 15일 출근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출근이 이뤄지면 주한미군이 4월 1일 한국인 근로자 4천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단행한 지 75일 만에 무급휴직이 종료된다.
주한미군 무급휴직 종료는 SMA 타결 이전에 근로자 인건비를 한국이 선(先)지급하는 방안에 한미 정부가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미국이 한국의 '인건비 선지급' 방안을 수용한 것은 무급휴직으로 인해 주한미군 전투준비 태세의 정상적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 정부는 무급휴직이 연합방위태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역시 무급휴직 시행 이전 "(무급휴직이) 군사작전과 준비태세에 부정적인 영향 이상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달째 무급휴직이 이어지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에 무급휴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강력한 요구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미국 측이 애초 거절했던 한국의 '인건비 선지급'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부분적 무급휴직이 우리의 준비태세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제공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무급휴직을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인 직원의 필수적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 국방부의 2020년 말까지 주한미군 한국인 전 직책에 대한 자금 지원 합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인 직원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 양국의 협력은 한미동맹의 힘을 보여주는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발표는 인건비 분담을 위한 단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장기적으로는 SMA 타결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미 국방부, 한국 국방부와 무급휴직 기간 지속해서 대화했다"며 "무급휴직 종료를 위한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은 동료의 업무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성과를 거뒀다"며 "직원들의 복귀를 환영하고, 힘든 시기를 끝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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