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6-23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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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대남전단을 뿌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찾기 위해 바람 방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따르면 송철만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대남전단 살포에 적합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접경지대 지형을 확인하고 풍향을 세분화해 실시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수문국은 남한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송 부국장은 대남전단 살포에 나설 경우 기상예보를 정확히 통보해주기 위한 체계도 완비했다며 "분노의 민심이 어린 삐라 소나기를 쏟아부을 그 시각이 오면 우리도 자기의 할 바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이 기상수문국에 전화를 걸어 전단 살포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요 문의 내용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자리에서 삐라를 살포하면 청와대까지 날아갈 수 있는가', '접경지대 어느 장소가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하는데 가장 적중한 곳인가', '접경지대 기상 일보를 수시로 알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과 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3번째 보복 조치로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 얼굴과 함께 비방하는 문구를 담은 대남전단 실물을 공개했고, 22일에는 전단 1천200만장 인쇄를 마치고 풍선 3천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살포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25일 전후로 대남전단을 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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