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5-21 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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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루핀 여행사'는 상반기 상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이 여행사는 당초 5월 18∼24일 평양, 묘향산 등을 돌아보는 봄맞이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홈페이지에는 6월 15∼21일 초여름 관광 패키지 등 다른 상품을 올려뒀지만, 이것 역시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딜런 해리스 루핀여행사 대표는 RFA에 "5∼6월 여행 참가 신청을 받았지만, 북한과 중국에서 국경 재개방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예약자들에게 여행 취소를 통보하고 있다"며 "7월 계획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의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7월 여행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3, 4월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며 5월 초 북한이 매년 봄·가을에 여는 국제상품전람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하지 못했다.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 측은 RFA에 7월 말까지는 어떠한 예약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부터 여행이 가능해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하기 어렵다. 그때 다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는 6∼7월 북한 여행상품의 온라인 예약 창구를 막아뒀다. 8월부터는 예약이 가능하며,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집단체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다만 북한 당국이 지난 1월 24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국경을 봉쇄한 데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주민 이동을 제한하고 있어 집단체조 연습과 공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고려투어 측은 RFA에 "일단 올해 집단체조 일정은 잡혀 있지만 실제로 열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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